소아 랑게르한스 세포 조직구 증식증 일반적인 치료 방법

소아 랑게르한스 세포 조직구증(LCH) 치료 방법은 거의 동일합니다. 약한 항암제 주사 및 스테로이드제 복용, 경과를 봐가며 주기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경계성 암이라고 할 만큼 암 중에서는 약한 암이기 때문에 치료 방법 역시 간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각 병원 별로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크게 보면 비슷합니다. 환자 가족으로써 여러 병원에서 진단 및 치료방법 상담을 받고 나서 정보 정리 겸 작성하는 글입니다. 비슷한 단계에 있는 LCH 환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단계: 진단

진단으로 이르는 과정은 여러 가지지만 크게 봤을 때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어떤 증상 때문에 먼저 병원에 방문했다가 알게 되는 것입니다.

저희 케이스는 다리를 절뚝이길래 병원 갔다가 알게 되었고, 다른 분들 중에는 자꾸 넘어지거나, 머리에 혹이 나거나, 요붕증이 생기거나 하는 등의 증상으로 인해 병원을 찾았다가 알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통은 동네 병원을 먼저 방문하고, 동네 병원에서 LCH 의심된다고 큰 병원에 연결시켜 주거나, 원인을 찾지 못해서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저희는 원인을 찾지 못해서 대학병원으로 갔다가 다양한 검사를 하고 나서 알게 된 케이스입니다. 엑스레이와 MRI를 통해 종양이 있는 걸 발견하고, 조직검사를 해서 LCH인 걸 확진하고, PET-CT와 뼈스캔 등을 통해 전이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보통 랑게르한스 세포 조직구 증식증임이 확진되면, 전신을 검사해서 전이된 곳이 있는지 확인을 합니다. 병원에 따라서 골수검사를 하는 곳도 있고 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랑게르한스 세포 조직구증이 확진이 되면 치료 단계로 넘어갑니다.

2단계: 치료

치료 단계는 크게 집중 치료와 유지 치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집중 치료

집중 치료는 1주일에 1번씩 항암 주사를 맞으면서 스테로이드 약을 복용하는 단계입니다. 병원 별로 먹는 항암약을 같이 복용하는 병원도 있고, 주사제만 사용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발병 부위나 중증도에 따라 사용하는 약제가 달라지는데, 가장 일반적인 경우에는 빈블라스틴 주사제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1주일에 1번 빈블라스틴 주사를 맞고, 스테로이드 약인 소론도 정을 복용합니다. 그리고 폐렴에 걸리지 않기 위해 폐렴약을 미리 주 3회 복용하기도 합니다.

집중 치료는 6주에서 12주 정도의 기간동안 진행됩니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는데, 1싸이클을 6주로 잡은 병원에서는, 6주 하고 치료 경과를 보고 유지 치료로 넘어가거나 집중 치료 6주를 한 번 더 할 수 있습니다.

12주를 1싸이클로 하는 병원에서는 그냥 쭉 12주동안 1주일에 1번씩 빈블라스틴 주사를 투여합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6MP나 MTX 같은 경구 항암제를 주 3회 복용하기도 합니다.

12주가 지났을 경우, 종양이 사라지지 않았더라도 보통은 추가로 집중 치료를 더 하지는 않고 일단 유지치료로 넘어갑니다.

2. 유지 치료

유지 치료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3주에 한 번 빈블라스틴 주사제를 맞는 스케줄이 있고, 아니면 먹는 항암제로만 진행하는 스케줄이 있습니다. 병원이나 환자 상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3주에 한 번 빈 블라스틴 주사제를 맞는 경우, 6개월에서 1년 정도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먹는 항암제로 진행할 경우 역시 마찬가지로 6개월에서 1년 정도를 기간으로 잡습니다.

랑게르한스 세포 조직구증은 항암 약이 잘 드는 병이라서 보통 이 정도 진행하면 대부분 치료 종결 후 관찰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건 아니고 환자 상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유지 치료 후 MRI, 뼈 스캔 등 전신 검사를 통해 LCH가 완전히 사라진 걸 확인하면 치료 종결 후 관찰 단계로 넘어갑니다.

3단계: 치료 종결 후 관찰

치료 종결 후 2~3개월 뒤 경과 관찰을 위해 검사를 진행합니다. 여기서 병변이 발견되지 않으면 6개월 됐을 때 또 검사를 하고, 여기서도 발견되지 않으면 1년 됐을 때 검사를 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발견이 되지 않을 경우 6개월~1년에 한 번씩 검사를 하면서 재발 여부를 관찰합니다. 그렇게 5년 동안 재발하지 않으면 추적 관찰도 종료하게 됩니다.

LCH는 재발율이 꽤 높은 편이기 때문에 치료 종결 후에도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추적 관찰을 해줘야 합니다. 병원에서 하는 정기적인 검사 이외에도 이상이 생겼을 경우 빠르게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랑게르한스 세포 조직구 증식증은 생존율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높기 때문에 걱정할 것 없이 열심히 치료를 받으면 됩니다. 재발하더라도 제때 다시 치료를 받으면 결국에 완치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