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의자 스토케 트립트랩 2년 사용 후기

아기 이유식 먹이고 같이 밥 먹을 용도로 구매한 스토케 트립트랩을 2년 동안 사용한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신생아 시절 사용한 뉴본 세트부터 베이비 세트와 트레이까지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기 의자 스토케 트립트랩 내돈내산 사용 후기

1. 튼튼하고 높이 조절이 가능해서 편리한 의자 본품

아무 것도 설치하지 않은 의자 본품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집이 좀 좁다 보니까 손님이 오시면 앉을 의자가 없는데요, 마침 조립해놓은 트립트랩이 있어서 거기에 앉아서 식사를 했습니다.

높이 조절이 가능해서 식탁 높이에 맞게 의자를 조절할 수 있었고 간이 의자 개념으로 사용하기에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트립트랩의 좌판 부분이 성인 일반 의자보다는 좁은 편이라서 의자를 완전히 대체할 순 없었지만 잠깐 손님 올 때 임시로 쓸 정도로는 괜찮은 것 같아요. 참고로 트립트랩에 앉은 사람 몸무게는 약 50kg 정도였습니다. 불안하지 않고 안정적이었습니다.

아이가 두 돌에서 세 돌 사이에 이렇게 순정 트립트랩에 앉혀서 식사를 시킨다고 하는데 아직 저희 아이는 베이비세트를 사용하고 있어서 아이가 사용하는 경험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친구가 두돌 조금 지난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는 혼자 올라가서 앉아서 식사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의 발달에 따라서 베이비 세트를 졸업하고 트립트랩 하나만 쓰는 시기가 다른 것 같아요. 그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안정적으로 잘 앉아 있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위험하긴 하니까 의자에 앉을 때는 항상 옆에 같이 있어준다고 하네요.


2. 보기에는 불안하지만 생각보다 튼튼한 뉴본 세트

아기가 신생아일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트립트랩 위에 끼워서 설치를 하고 아이를 눕힐 수 있습니다. 근데 맨 처음에 끼울 때는 이게 맞나 싶더라구요. 왜냐하면 트립트랩의 등받이 부분에 뉴본 세트의 홈을 맞춰서 끼우는게 끝이라서 아기의 무게를 온전히 한쪽 끝에 고정된 부분에서만 지탱하게 되어 있거든요.

트립트랩 의자 본체에 뉴본 세트를 설치해놓은 사진
끝 부분만 고정되는 뉴본 세트

물론 뉴본 세트의 끼우는 부분이 트립트랩 등받이랑 유격 없이 딱 맞게 설계되어 있어서 흔들리지는 않는데, 한 쪽에만 끼우다보니 괜히 부러질 것 같은 시각적인 효과를 줘서 불안감을 증폭시킵니다.

시각적으로 불안한 것과는 다르게 실제로 사용했을 때는 흔들리지도 않고 안정적으로 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밥 먹을 때 아기도 식탁 옆에 눈높이 맞춰서 눕혀놓고 잘 사용했습니다.

각도는 두 단계로 조절이 가능한데 저는 주로 세워놓는 각도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 이유는 저희가 아기를 트립트랩 뉴본 세트에 눕힐 때는 대부분 수유하고 트림 시킨 직후거나 밥 먹을 때 옆에서 눈 맞추기 위해서 눕힐 때였기 때문입니다.

트립트랩 뉴본 세트는 공식적으로 6개월 9kg까지 지탱할 수 있다고 되어 있기 때문에 적당히 8kg 대 중반까지 사용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혼자 앉아있을 수 있어서 이유식 하면서부터 베이비 세트로 넘어갔습니다.


3. 이유식 먹일 때 진짜 편하고 가장 오래 사용했던 베이비 세트

아기가 6개월 지나고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면서 뉴본 세트를 떼고 베이비 세트와 트레이를 설치했습니다. 베이비 세트에는 5점식 하네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돌이 될 때까지는 아이가 어차피 일어날 힘도 없기 때문에 하네스가 굳이 필요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돌 지나면서부터는 계속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해서 하네스가 필수였습니다.

혼자 밥 못 먹을 때는 우리가 먹여줬기 때문에 빕 턱받이만 하고 먹어도 깨끗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먹게 하면서부터는 오만군데 다 흘려서 트레이를 다 덮는 자기주도 이유식 가운을 사서 착용하고 밥을 주었습니다.

이런 육아용품들이 트립트랩 사이즈를 고려해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사이즈가 맞아서 원하는 제품을 살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디자인이 예쁜 폴레드 자기주도 이유식 가운을 사서 사용했는데, 이거 직접 써보니까 지퍼가 두개라서 많이 불편하더라구요.

아무튼 저희가 밥 먹을 때 아기한테 이유식 주고 밥을 같이 먹으니까 아이도 더 잘 먹는 것 같고, 식탁이랑 트립트랩 트레이랑 높이가 같아서 같이 식사하는 느낌이라 가족간의 유대감도 높아지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스토케 공식 사이트에서는 트립트랩 베이비 세트를 3세까지 사용하라고 권장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후기들을 보면 아이들 발달 상태에 따라서 어떤 애들을 두돌 조금 지났는데도 베이비 세트 제거하고 그냥 트립트랩 본품 의자만 사용하기도 하더라구요.

저희 아기는 아직 의자에 얌전히 안 앉아있고 계속 일어나려고 해서 베이비 세트는 계속 쓰고 있습니다. 대신 트레이는 제거하고 어른들 식탁에 같이 식판 놓고 사용하고 있어요. 자기 주도 식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식사할 때 턱받이를 하고 스스로 먹게 하는데 생각보다 많이 흘리지는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4. 필요할 때 바로 사지 못하는 것은 단점

요즘도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살 때는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했습니다. 제가 조금 게으른 편이라 필요한 시기 임박해서 백화점에 사러 갔는데 세 달이나 뒤에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약간 멘붕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냥 해외 직구를 했는데요, 그것도 2주 정도 걸리더라구요. 그래도 2주 만에 바로 잘 도착해서 다행히 늦지 않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트립트랩 제품 자체가 복잡한 것도 아니고 나무와 나사, 철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단순하기 때문에 고장날 일도 없고 튼튼해서 A/S 받을 일도 없을 것 같아서 그냥 해외 직구를 했는데 잘 한 선택 같아요.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까지 어디 부러지거나 하자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이사 한 번 갔는데도 긁힌 데도 없고 멀쩡하고 튼튼하게 잘 쓰고 있어요.

요즘은 보니까 백화점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면 한 달 정도 기다려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그냥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어쨌거나 가장 중요한 건, 필요한 시기가 닥치기 전에 미리 구매하는 준비된 자세입니다. 아기 침대나 가구 등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제품이 많아서 아기용 물건은 최대한 빨리 미리 구매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필요한 데 시간 오래 걸린다는 얘기 들으면 진짜 멘붕 오더라구요.


제가 구매한 여러 육아용 물건들 중에 트립트랩이 제일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사용하게 될 물건 같아요. 성인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그때까지 사용할 것 같진 않고 그래도 애가 초등학교 갈 때까지는 사용할 것 같아요.

어차피 하이체어 하나는 필요한데 하이체어 중에서는 좀 비싼 편이긴 하지만 10년 쓴다고 생각하면 1년에 4만원 정도기 때문에 또 그렇게 생각하면 많이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더라구요. 저는 트립트랩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