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완분 꿀템, 보르르 분유포트 1년 사용 후기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가 시작되면서 여러 가지 아이템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직접 사용하면서 너무 만족스러웠던 제품이 있어서 사용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완분할 때 진짜 이거 없었으면 어쩔뻔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잘 사용했던 제품입니다. 바로 보르르 분유포트인데요, 저는 이게 브레짜 같은 분유 제조기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아요.

초반에 잠깐 혼합수유할 때 그냥 일반 전기포트에 물 끓여서 분유 만들었었는데, 애기는 배고프다고 울고 있는데 물 식히는 데는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고 적정 온도 맞는지 확인한다고 손등에 떨어뜨리고 그러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제일 힘들던 게 아기가 우는 거였는데요, 배고프다고 울기 시작하고부터 10분 넘게 걸리니까 울음 소리 듣고 있는 것도 괴롭더라구요.

그래서 분유 포트 알아보다가 보르르 제품을 제일 추천을 많이 받아서 보르르 분유포트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제품 사진

분유포트는 부피도 작고 단순하게 생겼습니다. 색깔도 화이트에 유리라서 깔끔하고 맘마존에 놔뒀을 때 다른 흰색 제품들이랑 잘 어울려서 괜찮더라구요.

분유포트 쓰면서 장점이랑 단점으로 구분해서 써볼까 했는데 딱히 단점으로 느낄 만한 걸 찾지 못해서 그냥 제가 느낀 장점들 위주로만 포스팅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르르 분유포트의 장점

1. 1분도 안 돼서 분유 제조 완료

사실 모든 분유포트가 그렇긴 하지만, 물을 한 번 끓인 다음에 적정온도인 43도로 맞춰놓기 때문에 미리 세팅해놓고 나면 분유가 필요할 때마다 그냥 그때그때 물을 부어서 분유를 탈 수 있기 때문에 너무 편했습니다.

처음부터 분유포트를 썼다면 당연하게 생각해서 왜 장점일지 몰랐을 수도 있는데 이게 그냥 전기포트를 쓰다가 쓰니까 완전 신세계더라구요. 그래서 아기가 잠에서 깼다 싶을 때 바로 분유를 타버리면 거의 울지 않고 분유를 줄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뢰벤짠 분유를 사용했는데 그 분유가 물에 잘 녹다보니까 진짜 1분도 안 돼서 분유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2. 원터치로 물을 끓였다가 알아서 식혀주는 분유 모드

저는 분유포트를 보르르 것만 써서 몰랐는데, 다른 분유 포트 중에는 물을 끓였다가 사용자가 수동으로 직접 40도로 다시 설정해줘야 하는 제품도 있나보더라구요. 그런 거는 너무 불편할 것 같아요.

보르르 분유포트는 분유 모드 버튼 누르면 알아서 100도까지 끓인 다음에 3분동안 계속 끓여서 소독해준 다음 43도까지 자동으로 식혀주거든요. 그래서 신경쓸 게 없는 점이 편했어요. 물을 많이 하면 끓었다가 식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데, 물 부족하다 싶을 때 마지막으로 분유 타고 나서 바로 물 끓여주면 다음 텀 오기 전까지는 충분히 식어서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40도가 아니라 43도로 맞춰주기 때문에 분유 타는 시간 동안 식는 것까지 고려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아기에게 먹일 때는 딱 적당한 온도가 되니까 그런 점도 좋았습니다.


3. 한 번 끓여서 하루 종일 사용

보르르 분유포트 용량은 1300ml 입니다. 아기가 한창 잘 먹을 때 하루에 1000ml 정도 먹는데 그것보다 용량이 크니까 하루 단위로 씻고 물 다시 끓여놓고 하면 되니까 편했습니다. 이런 거 자주 씻고 다시 끓이고 하면 그것도 귀찮은데 보르르 분유포트는 대용량이라 하루에 한 번씩만 하면 되니까 그런 점에서 번거로움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좀 적게 먹으면 이틀도 가능해요. 내부가 스테인리스랑 유리로 되어 있고 한번 끓였던 거라 이틀까지 놔두고 먹여도 살균이 잘 되어있는지 아기가 배 안 아프고 잘 먹더라구요. 일반 전기포트는 물이 식어서 그렇게 오래 놔둘 수도 없고, 온도 유지 기능이 있는 전기포트라고 해도 괜히 좀 찝찝한 감이 있는데 이건 애초에 아기를 위한 용도로 나온 거니까 안심하고 놔둘 수 있어서 그런 점도 좋았습니다.


4. 간편한 세척

보르르 분유포트는 구조가 단순해서 설거지 하기가 편했어요. 그냥 통으로 되어있어서 일반 설거지 하듯이 설거지하면 되더라구요. 브레짜 같은 자동 분유 제조기는 청소하기가 복잡하고 귀찮다고 들어서 애초에 사고 싶은 생각 조차 들지 않았는데, 이건 분리해야 하는 부품도 없고 그냥 물통 씻듯이 씻으면 되니까 간편해서 좋았습니다.


보르르 분유포트의 단점은 뭘까?

제가 단점이 뭐가 있을까 한 번 생각해봤는데 특별히 생각나는 단점은 없더라구요. 굳이 하나 꼽자면 디자인이 막 세련되거나 예쁜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점. 그런데 애초에 흰색과 투명한 유리 몸체, 스테인리스 이렇게 색상 구성이 단순하기 때문에 막 못생겨서 보기 싫고 그렇지는 않아요. 그래서 크게 단점으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무게도 가볍고 석회 자국 같은 것도 거의 안 생기고 그래서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완분 계획하고 계시다면 진짜 강추하는 아이템입니다. 자동 분유 제조기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훨씬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거에요. 세척 부분에서 완전 차이가 크기 때문에, 둘 다 사용해본 분들은 이거 저거 다 고려하면 결국 보르르 분유포트 오는 게 더 편했다는 후기들이 엄청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