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타워 단점에 대한 실사용 1년 후기

워시타워 단점으로 널리 알려진 것들이 있습니다. 설치가 까다롭다든지 조작부에 코스가 적다든지 하는 내용입니다. 1년동안 실제로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진 단점이 실제로 어떤지 말씀드리고, 제가 느낀 단점과 장점을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널리 알려진 워시타워 단점에 대한 실 사용 후기

1. 까다로운 설치: 미리 확인 가능해서 문제 안 됨

LG전자 홈페이지에 미리 알아볼 수 있도록 워시타워 설치에 필요한 공간이 얼마인지 나와있습니다.

수도꼭지가 옆면에 있을 때 필요한 공간

수도꼭지가 옆면에 있을 때는 뒷베란다 폭이 최소 90cm, 깊이가 최소 90cm(도어 열었을 때 포함하면 150cm), 높이는 189cm 이상 되어야 합니다. 어떤 아파트는 구조적으로 세탁기 설치하는 곳에 도시가스 계량기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도시가스에 연락해서 계량기 위치를 옮겨주면 됩니다.

수도꼭지가 뒤에 있을 때 필요한 공간

수도꼭지가 워시타워의 뒤에 있을 때는 공간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설치기사분께서 워시타워 뒤에 가서 작업하고 빠져나올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뒷베란다 폭이 최소 105cm, 깊이가 최소 100cm(도어 열었을 때 포함하면 160cm), 높이는 189cm 이상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정확한 수치가 제공되기 때문에 줄자만 있으면 지금 바로 뒷베란다로 나가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제가 전에 살던 집은 타워형 아파트였는데 공간이 나오질 않아서 설치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구축 아파트로 이사했는데 공간이 충분히 남아서 쉽게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2. 이사할 때 번거로움: 어느 정도 맞는 말

이사할 때 워시타워는 LG 기사님이 오셔서 분해를 해주셔야 합니다. 가능하면 이사 전날 오시는 게 좋습니다. 이사 당일은 복잡해서 정신없고 시간이 지체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운반도 LG에서 직접 해야 해서 운반비도 많이 들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분해와 조립만 전문 기사님이 해주시고 운반은 이사짐센터를 통해서 한다고 합니다.

일반 세탁기와 건조기는 그냥 포장 이사 업체에서 운반과 설치를 다 해줄 수 있는데 워시타워는 LG 기사를 불러야 한다는 점에서 좀 더 귀찮은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내가 직접 할 일은 없고 연락하고 약속잡는 일만 하면 되기 떄문에 부담은 없습니다. 오히려 고장날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3. 조작부에 코스가 적음: 쓰는 코스가 정해져 있어서 불편하지 않음

워시타워는 가운데에 세탁기와 건조기 조작부가 모여있다보니까 간소화되어 있습니다. 보통 세탁기는 다이얼을 돌려서 코스를 선택하는데 워시타워는 터치식 버튼을 눌러서 선택합니다. 표준, 알뜰삶음, 인공지능세탁, 소량급속, 이불, 다운로드코스 이렇게 여섯 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다운로드 코스는 아무 설정하지 않았을 때는 울코스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제가 어떤 코스를 쓰는지 한번 세어봤는데 80% 이상 표준 코스를 사용하고 알뜰삶음, 소량급속, 울코스 정도를 가끔씩 사용하더라구요. 그 외에 다른 코스를 쓸 일이 없어서 코스가 적은 부분이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ThinQ 앱에서 선택 가능한 코스를 보니 교복, 장마철 세탁, 찌든때, 셔츠, 타올, 조용조용, 컬러케어 등 19개 코스가 있더라구요. 근데 대부분 기본 제공되는 6가지 코스랑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사용할 때에는 거의 6코스로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불편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저도 실제로 불편하지 않았구요.

직접 써보고 느낀 세세한 단점과 장점

지금부터는 제가 1년 동안 직접 써보고 체감한 단점과 장점을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계속 단점 얘기를 했으니 단점부터 먼저 얘기하고 그 다음에 장점을 적어보겠습니다.

1. 단점

조작부를 잘못 누를 때가 생김

워시타워의 조작부는 터치식입니다. 그래서 잘못 눌릴 때가 있는데, 가장 자주 잘못 누르는 상황은 세탁기에서 빨래 꺼내서 건조기로 넣을 때입니다. 빨래 올리면서 손이 닿거나 빨래를 꺼내려고 한 손을 기댈 때 조작부가 눌립니다. 물론 건조기를 실행시킬 때 다시 누르면 될 일이기 때문에 크게 불편한 점은 아니긴 합니다.

건조기 도어에 머리를 부딪힘

빨래를 꺼내서 건조기에 넣고 일어나다가 열려있는 건조기 도어에 머리 부딪힌 적이 많이 있습니다. 매우 아픕니다. 눈물이 찔끔 납니다. 그래서 몇 번 박고 나서는 건조기 도어를 아예 활짝 열어놓고 빨래를 올립니다. 워시타워 구조적으로 세탁기와 건조기가 위아래로 있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단점입니다.

2. 장점

건조기 높이가 낮아서 빨래 꺼내기 편함

워시타워는 그냥 세탁기, 건조기를 세로로 쌓은 것보다 9cm 정도 높이가 낮기 때문에 건조된 빨래를 꺼내기가 훨씬 편합니다. 그리고 안꺼낸 빨래도 더 잘 보이기 때문에 놓치지 않고 가져올 수 있습니다.

빨래 꺼내는 것도 여러번 왔다갔다 하기 귀찮기 때문에 한번에 모든 빨래를 들고 오고 싶습니다. 그때 워시타워는 높이가 낮기 때문에 팔꿈치까지 넣어서 빨래를 싹 긁어올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저한테는 이게 제일 체감이 많이 되는 장점이었어요.

한쪽 팔은 밖에서 받치고 있고 한쪽 팔을 건조기 안에 넣어서 전체를 다 긁어모아서 한번에 빨래를 똘똘 말아서 거실로 가져옵니다. 높이가 높으면 이렇게 안 돼서 불편할 것 같아요. 빠뜨린 것 없는지 눈으로 확인하기도 편해서 두번 왔다갔다 하지 않아도 돼서 삶의 질이 올라간 느낌입니다.

뒷베란다 인테리어가 예뻐짐

제가 구매한 제품은 LG 트롬 오브제 워시타워 제품인데, 디자인이 미니멀하고 무광 소재라 고급스러워서 뒷베란다가 확 예뻐졌습니다. 가운데 조작부도 다이얼 없이 깔끔합니다. 정면에서 봤을 때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소음이 작음

빨래하고 건조하는 소음이 작아서 아기가 잘 때도 부담없이 빨래를 할 수 있습니다. 뒷베란다 문을 닫아놓으면 세탁기나 건조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돌아가고 있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종료음이 들려야지 ‘아 지금까지 빨래를 하고 있었구나’ 싶습니다.

아기 키우는 집에서는 세탁과 건조 소리가 작다는 것 하나 만으로도 커다란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아기도 잠귀가 예민한 편인데 빨래 소리에 깬 적은 없습니다. 이정도면 밤에 빨래 해도 윗집 아랫집에 안들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10시 이후에는 빨래를 하지 않습니다.

겨울에 건조시간이 짧아짐

워시타워로 빨래를 하면 건조기를 미리 예열해서 준비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조시간을 줄일 수 있는데 이게 겨울철에 특히 유용합니다. 얼마전 엄청 추웠을 때 건조기도 차가워져서 빨래 말리는데 시간이 계속 늘어나서 4시간 넘게 걸린 적도 있습니다. 찾아보니까 날이 추워서 뒷베란다 온도가 너무 낮으면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건조기를 미리 예열시키니까 건조 시간이 2시간 좀 넘는 정도로 확 줄었습니다. 원래부터 건조기의 장점이 당일 빨고 당일 입을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 건조시간이 단축되니까 그 장점이 훨씬 부각되는 것 같아요.


워시타워를 1년 동안 사용하고 보니까 건조기 없이 어떻게 살았나 싶습니다. 삶의 질이 수직상승 했습니다. 건조대에 빨래는 너는 시간과 공간이 절약됐습니다. 제가 가진 가장 비싼 것들입니다. 시간과 공간. 시간은 벌면 벌수록 좋습니다. 육아를 하면 늘 시간이 부족하니까요. 그리고 제가 가진 재산 중 저희 집 평당 가격이 가장 비싼데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으니까 돈 번 기분입니다.

세탁실 공간만 충분하다면 워시타워 구매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바로 전에 말씀드린 측면에서의 시간과 공간 뿐 아니라 건조기 예열 기능으로 일반 건조기보다 더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건조기를 위로 쌓아서 더 많은 공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예쁜 디자인으로 심미적 만족감도 높이고 낮은 높이로 신체 부담도 덜어서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더 알아보실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상세 정보와 사용 후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