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있는 집에는 TV보다 빔 프로젝터가 좋은 이유

모든 집 거실에는 TV가 한 대씩 있습니다. 집에 TV가 있어야 할까에 대한 의문을 전혀 가지지 않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기를 키우는 집이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기 때문에 내가 보고 싶을 때 아무때나 TV를 틀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기를 키우는 집이라면 지금까지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것에 대해서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집에 TV가 필요한가?

아기를 키우는 집이라면 TV보다 빔프로젝터가 훨씬 나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을 보고 있지 않을 때, 영상을 보고 있을 때 모두 빔프로젝터가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기 키우는 집에 TV 보다 빔 프로젝터가 더 나은 이유

1. 평소에 공간을 덜 차지한다.

TV는 켜 있는 시간보다 꺼놓는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집 안에서의 존재감은 엄청납니다. 거실 한 쪽에 65인치~85인치 크기로 벽면 한 가운데를 새까맣게 가려놓고 있습니다.

요즘 TV는 얇긴 하지만 그래도 벽면에서 10cm 이상 튀어나와서 집안을 더 좁게 만듭니다. TV는 내구성도 약해서 조금만 딱딱한 걸로 화면을 두드리거나 하면 쉽게 깨져버립니다. 그래서 아기가 장난감으로 TV 화면을 날려버린 인증샷들이 SNS에도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기를 TV 근처에 가지 못하게 하고 그러다보니 생활 반경이 더 좁아지게 됩니다. 집값, 전세값이 비싸기 때문에 집안 공간 하나하나가 소중한데 TV를 놓음으로 인해서 그 비싼 공간이 죽어버리게 되는 커다란 단점도 생깁니다.

그리고 거실에 점점 아이의 책과 장난감이 많아지게 되는데 TV까지 있으면 너무 좁아져서 시각적으로도 답답해집니다.

빔 프로젝터는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로 작습니다. 실제로 저희 집에서는 아기 책장 위에 프로젝터를 올려놓고 사용중인데 평소에는 있는 줄도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부피가 작고 무게도 가벼워서 선반 같은 데 넣어놨다가 볼 때만 꺼내서 써도 되기 때문에 공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2. 아이가 TV 보여달라고 조르지 않는다.

거실 한 쪽에 TV가 있으면 아무래도 눈에 계속 보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TV를 보여달라고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TV가 없으면 영상을 보고 싶다는 생각 자체가 안 들텐데 눈 앞에 TV가 보이니까 자꾸 보여달라고 하는 것 같더라구요.

TV를 치우고 책장을 놔두니까 아이가 책을 더 많이 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눈에 자꾸 보일수록 더 익숙해지고 보고 싶고 그런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라도 TV 대신 빔 프로젝터를 사용하는 게 더 낫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읽고 싶을 책을 꺼낼 수 있도록 낮은 책장을 놔두면 책장 위쪽의 벽면을 빔 프로젝터 스크린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아이는 스스로 책을 꺼내고 읽고 꽂아놓으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어른들은 책장 위의 여백을 통해 큰 화면으로 영상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즘 나오는 초단초점 프로젝터를 사용하면 낮은 책장 위에 프로젝터를 올려놓아도 100인치 이상의 화면으로 영상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모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3. 반사광이라 아이가 봐도 눈에 자극적이지 않다.

빔 프로젝터는 벽이나 스크린에 쏴서 반사되는 빛을 보는 형태다 보니까 눈에 직접적인 자극이 가지 않아서 눈이 편합니다.

아이가 TV를 볼 때 신경쓰이는 것 중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 TV의 빛 때문에 시력에 영향을 줄까봐 걱정되는 것인데 프로젝터는 그런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어른이 보기에도 TV는 쨍한 화면이라 보기에 좋긴 하지만 눈은 좀 아프긴 한데 아이에게는 더욱 큰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육아 지침에서도 TV 시청은 1~2시간 이내로 제한하도록 권고되고 있습니다.

아이의 집중력이나 정서적인 문제가 아니라 시력 측면에서 봤을 때 TV 보다는 빔 프로젝터가 더 낫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4. 영상 시청 시간이 줄어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저는 이 장점이 아기 키우는 집에서 가장 큰 장점이 되는 것 같아요.

TV보다 빔 프로젝터가 켜고 끄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립니다. 그리고 영상을 봐야겠다는 본격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켜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TV가 있을 때보다 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아기 키우는 집에서는 아기와 밀도 높은 시간을 보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TV 틀어놓고 각자 딴 짓 하는 것보다 훨씬 질 높은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어른에게도 TV 시청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은 여러모로 좋은 현상입니다. 시력, 수면의 질을 포함한 건강 문제에도 유익하고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됩니다.

대신 영상을 시청할 때 빔 프로젝터를 사용하면 더 몰입해서 영상을 시청할 수 있어서 영상 시청 경험은 훨씬 좋아집니다. 영상 시청의 양을 줄이고 질을 높이는 방향이라서 시간의 가성비가 좋아집니다.

우리 집에는 어떤 빔프로젝터가 좋을까?

각자의 가정 환경에 따라 적합한 빔 프로젝터의 종류가 다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잘 어울리는 프로젝터는 있습니다. 바로 초단초점 프로젝터입니다.

초단초점 프로젝터는 벽면에서 10cm 정도만 떨어뜨려도 100인치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벽에 바짝 붙여서 설치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빔 프로젝터를 켜놓은 상태에서 아무리 거실을 돌아다녀도 프로젝터 화면을 가리지 않아서 영상을 보는데 전혀 방해받지 않습니다.

요즘 나오는 초단초점 프로젝터는 고급형으로 디자인도 예쁘고 사운드도 빵빵해서 다른 주변 기기 필요 없이 프로젝터 하나만 벽 근처에 놔두면 끝입니다. 별도의 설치도 필요 없어요. 만약에 TV처럼 쨍하게 보고싶다 하면 벽에 얇은 스크린 하나 설치해주면 되고, 그렇지 않고 그냥 흰 벽에 쏴서 봐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화질로 감상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