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뮤다 토스터기 3년 사용 후기 장점 단점

2021년 초, 발뮤다 더 토스터 K05B 제품을 구매해서 약 3년 간 사용했습니다. 거의 매일 발뮤다 토스트기를 사용했으니까 약 1천회 가까이 사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을 후기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처음 구매한 건 결혼하면서 혼수로 장만했습니다. 저희 부부 모두 빵을 좋아해서 유용하게 잘 사용할 것 같아서 구매를 했습니다. 주변에 구매한 다른 분들도 있었는데 식빵만 데워먹어도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더욱 사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처음 발뮤다 토스터기를 샀을 때 이렇게 자주 많이 사용하게 될 줄 몰랐는데 쓰다보니까 엄청 많이 써서 저희도 놀랐습니다. 가격 대비 이미 벌써 뽕을 뽑고도 남은 것 같아요. 빵을 데울 때 뿐만 아니라 음식을 할 때, 요리를 할 때, 냉동식품 데울 때 등 아주 다양한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자주 쓰면서 느꼈던 발뮤다 토스터기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정리해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발뮤다 토스터기 3년 사용 후기 – 장점

먼저 발뮤다 토스터의 장점부터 정리를 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거의 모든 빵 종류를 데워 먹을 때 맛있어진다.

토스터기라고 해서 식빵 위주로 생각하기 쉬운데, 발뮤다 토스터기는 미리 설정된 모드 중에서도 토스트 모드, 치즈 토스트 모드, 바게트 모드, 크루아상 모드 등 다양한 빵을 조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거의 매일 아침 토스트를 먹어서 토스트 모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기는 합니다. 그러다가 빵집에서 크루아상 사오면 집에서 먹을 때 항상 크루아상 모드로 3~5분 정도 데워서 먹습니다. 그러면 바삭하고 따뜻해서 그냥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더라구요.

치아바타 빵도 좋아하는데 바게트 모드로 해서 먹으면 맛있습니다. 대충 빵 모양을 보고 식빵 같이 속이 드러나있는 빵은 토스트 모드, 위에 뭐가 올려져 있으면 치즈 토스트 모드, 바게뜨처럼 겉바속촉인 빵이면 바게트 모드, 크루아상처럼 페스튜리 형태면 크루아상 모드로 해서 먹는데 모든 빵이 다 맛있습니다.

요즘 대형 카페 가면 맛있는 빵 많이 파는데, 맛있어보이는 빵 많이 사서 남으면 집에 싸와서 발뮤다 토스터기에 데워먹는데 카페에서 바로 먹는 것 보다 더 맛있게 될 때도 있어요. 그래서 카페와 베이커리 라이프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먹고싶은 빵은 일단 사면 되거든요. 냉동했다가 데워 먹어도 맛있어요.


2. 배달 음식 남은 것 데워 먹기 좋다.

배달 음식 중에 피자, 치킨, 튀김 등 빵이나 튀김 같은 종류의 배달음식은 발뮤다로 데워먹기에 아주 좋아요. 저는 피자를 진짜 애용합니다. 피자는 큰 사이즈로 시킬 수록 면적 대비 단가가 싸지기 때문에 아예 시킬 때 패밀리 사이즈로 시켜서 남은 피자는 얼려놔요.

그렇게 얼린 피자는 나중에 먹고 싶을 때 발뮤다에 데워서 먹으면 꿀맛입니다. 피자를 데울 때에는 치즈토스트 모드를 사용합니다. 그럼 치즈가 잘 녹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만약에 피자에 치즈를 더 추가하고 싶으면 마트에서 미리 슈레드 치즈 사놓고 얼려놨다가 피자 데울 때 위에 더 뿌려서 데우면 완전 풍부한 치즈 토핑으로 피자를 먹을 수 있어요.

대신 이 때 주의할 점이 치즈가 넘쳐서 아래로 흐르게 되면 열선에 닿아서 타버릴 수 있습니다. 그럼 탄내가 피자에 배서 먹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청소는 열선 위에 올라가있는 새까맣게 탄 부분을 털어주면 다 털리긴 하더라구요.

치킨이나 튀김 같은 것도 눅눅하지 않고 바삭하게 데워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바삭한 걸 데울 때는 바닥에 뭘 깔지 않고 그냥 바로 그릴 위에 올려서 데워야 눅눅한 부분 없이 바삭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3.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발뮤다 토스터기는 꼭 토스터 말고도 에어프라이어나 미니 오븐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발뮤다 더 토스터의 여러 가지 모드 중에 클래식 모드 3개는 직화오븐처럼 동작합니다. 각각 170도, 200도, 250도로 온도를 설정할 수 있어서 웬만한 요리는 다 가능합니다.

열선을 사용해서 가열을 하는 거다 보니까 진짜 오븐 같아요. 예전에 광파오븐이라 그래서 이름은 오븐인데 전자레인지 같은 식으로 가열이 되어서 별로였던 제품이 있었는데, 발뮤다 토스터기는 직접 가열하는 방식이라 요리의 결과물이 훨씬 좋았습니다.

저희는 오븐 요리를 많이 해먹는 편이라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발뮤다 전용 용기를 사서 바베큐를 해먹거나 연어 스테이크, 라자냐, 파이 등 오븐에서 해먹을 수 있는 요리들을 많이 해먹었습니다. 통감자나 통고구마 버터 구이 같은 사이드 메뉴도 직접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요즘 나오는 냉동 식품들은 대부분 에어프라이어로 데워먹도록 나오는데, 발뮤다 토스터기를 사용해서 데워 먹어도 맛있게 요리가 잘 되었습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가면 냉동 순살 치킨 맛있는 거 파는데 그거 사와서 생각날 때마다 요리해서 먹으면 맥주 안주로 진짜 좋더라구요.


4. 사이즈가 작아 좁은 집에서도 부담없이 쓸 수 있다.

발뮤다 토스터기는 사이즈가 작습니다. 보통 전자레인지보다 30% 정도 더 작은 크기라서 부담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토스터로만 쓰는 게 아니라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니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 크기만 작은 게 아니라 가전 제품 하나를 더 줄여줄 수 있다는 공간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발뮤다 토스터기 전용으로 제작된 선반을 사용하면 토스터 위에도 물건을 올려둘 수 있기 때문에 수직적인 공간도 활용할 수 있어서 좁은 집에 더 효율적이 됩니다.

특히나 저희처럼 아이를 키우는 집은 젖병 소독기부터 시작해서 맘마존을 꾸려서 놔둬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발뮤다 토스터기의 컴팩트한 사이즈가 커다란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발뮤다 토스터기 3년 사용 후기 – 단점

1. 내부가 좁아서 큰 음식은 못 데운다.

장점 4번 때문에 필연적으로 생겨나는 단점입니다. 사이즈가 작아서 내부도 작습니다. 특히나 열선 근처에 음식이 닿지 않도록 보호망이 쳐있기 때문에 위아래로 높이가 낮은 편입니다.

빵 같은 경우에도 좀 커다란 크로아상 같은 경우에는 보호망에 닿아서 윗면이 타기 때문에 잘라서 데워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음식을 할 때에도 높이가 높은 음식(예를 들면 통닭)은 요리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발뮤다 토스터기에 데우는 음식은 거의 90% 이상 그렇게 높이가 높지 않은 음식들이기 때문에 크게 불편한 점은 아니긴 합니다. 닭 같은 경우에도 토막 내서 조리하면 충분히 조리가 가능하구요. 피자, 치킨, 군고구마 같이 제가 자주 이용하는 음식들은 위아래로 납작해서 별로 불편함은 없긴 합니다.


2. 청소하기가 조금 불편할 수 있다.

부품을 분리해서 청소할 수 있음

발뮤다 토스터기를 청소할 때는 보일러 커버, 그릴, 빵가루 트레이, 급수 파이프는 분리가 가능해서 분리해서 청소해주면 됩니다. 그래서 그런 부품들은 자주 닦아주면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처럼 하드하게 사용하다보면 내부에 음식이 튀기도 하고, 열선 쪽으로 떨어져서 타기도 합니다. 그런데 발뮤다 더 토스터 내부는 좁고 복잡해서 손이 들어가서 움직일 공간이 없어서 자유롭게 닦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열선 보호망이 분리가 되지 않아서 손을 넣어서 닦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별도로 가느다란 청소솔을 사서 닦아줘야 합니다.

저희도 어느 정도 청소를 해주다가 더러워지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결국 대충 청소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포기하니까 편하더라구요. 열선에 음식이 떨어져서 타면 일부러 아예 바짝 태운 다음에 털어내면 잘 털어지더라구요.


3년 동안 발뮤다 토스터기 사용하면서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저희 집이 좁아서 다른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 놓을 자리도 없어서 발뮤다 토스터기만 사용하는데, 해먹을 수 있는 요리의 숫자가 훨씬 풍부해져서 집에서 요리해 먹는 게 즐거운 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븐 요리의 특징이 준비해서 넣은 후에 돌리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요리이기 때문에, 가스렌지 앞에서 떠나지 못하고 힘들게 요리하는 게 아니라 발뮤다에 넣어놓고 시간만 세팅해놓으면 그 동안 편하게 쉴 수 있어서 생활이 더 편리해졌습니다.

빵도 자주 사먹는데 한 번 먹을 때마다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까 매번 돈 버는 느낌입니다. 예를 들면 5천원 짜리 빵 사서 1만원 짜리 빵의 맛으로 먹을 수 있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발뮤다 홈페이지에 가면 발뮤다 토스터기로 만들 수 있는 요리들 레시피가 있어서 색다른 요리를 먹고 싶을 때 참고하면 좋습니다. 일상적으로 자주 먹는 음식들은 아닌 것 같긴 하더라구요.

유튜브에도 발뮤다 토스터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많이 있어서 참고하면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빵이나 디저트, 서양식 좋아하시면 발뮤다 토스터기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