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50개 보고 결론내린 아이패드 M4 프로 vs M2 에어 비교 결론

이번에 새로 나온 아이패드 프로 M4 모델과 아이패드 에어 M2 모델 중에서 뭘 사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겨서 리뷰 유튜버들의 아이패드 신제품 리뷰 및 비교 영상을 엄청 찾아보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이패드로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아이패드 에어로 사세요.

아이패드로 드로잉을 해서 돈을 버는 프로 분들이거나 음악 작업을 하시는 등 직업적인 용도로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사실 두말할 것 없이 아이패드 프로로 가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이패드 에어로 충분한데요. 아래에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패드 에어를 상세히 비교하면서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두 제품의 비교는 애플의 공식 발표 영상, 그리고 테크 유튜버들의 리뷰 영상들을 전부 보고 총 정리해서 작성하였습니다.

아이패드 M2 에어 vs M4 프로 비교

두 제품 사이에 주목할 만한 차이는 가격, 칩셋, 디스플레이, 무게 이렇게 네 가지입니다. 여기에 기타 항목까지 포함해서 각 항목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비교를 해드리겠습니다.

1. 가격

이번 M2 아이패드 에어의 가격은 899,000원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M4 아이패드 프로는 1,499,000원부터 시작합니다. 최저가 기준으로 60만원이 차이납니다. 같은 256GB 기준으로 비교를 하면 아이패드 에어가 1,049,000원이기 때문에 45만원 차이가 납니다.

최저가 기준으로 60만원 차이가 나는데 과연 내가 아이패드 프로를 사서 그 60만원 이상의 가치를 뽑아낼 수 있는지를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같은 용량 기준으로 생각해도 45만원이면 가성비 노트북 한 대 가격이고, 정품 매직 키보드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가격입니다.

저는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높은 확률로 60만원을 절약하는 게 훨씬 좋은 선택이라고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아이패드 에어로도 대부분의 작업을 아주 쾌적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패드는 현재 성능이 너무 높아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M2 칩을 사용한 아이패드 에어로 4k 영상 편집도 끊김 없이 편안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아이패드 에어와 프로의 성능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바로 아래 단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칩셋: M2 vs M4

이번 아이패드 에어의 칩셋은 이전 아이패드 프로에 들어있던 M2 칩입니다. 그리고 아이패드 프로는 이번에 새로 출시된 M4 칩입니다. 애플에서 공개한 M4 칩과 M2 칩의 차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M4 칩이 M2 칩보다 1.5배 정도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M4칩과 M2칩 간의 성능 비교

CPU 성능은 최대 1.5배, 메모리 대역폭은 최대 1.2배, 3D 렌더링 성능은 최대 4배 더 빨라졌다고 합니다. 언뜻 보면 M4 칩을 사용한 아이패드 프로로 가는 게 훨씬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생각해야 할 것은 비교의 대상인 되는 M2의 성능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 하는 것입니다.

M2 칩셋의 성능

위 그림은 애플 홈페이지에서 M2 아이패드 에어 성능에 대해서 설명한 부분입니다. 초당 연산 처리 횟수가 15조8천억회로, AI 기능을 사용하는 데에도 무리없고, 골프 영상을 분석해서 샷을 트래킹하는 등의 작업도 쾌적하게 할 수 있습니다.

M2 칩셋은 이전 아이패드 프로에서 사용된 칩셋이고,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기본형에도 사용된 칩셋으로, 2023년까지 가장 좋은 칩셋이었습니다. 4K 영상 편집할 때 하나도 끊기지 않고 쾌적하게 편집할 수 있다는 후기도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로 일반 사용자가 하는 작업 중 가장 성능을 많이 사용하는 작업인 영상 편집에서도 아이패드 에어가 아주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굳이 더 높은 성능을 위해 60만원을 더 주고 프로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게임 역시 마찬가지로, 아직 아이패드용 게임 중에서 M2 칩의 성능 조차 100% 활용할 수 있는 게임도 없습니다. 게임을 하든, 영상 편집을 하든,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든 간에 아이패드 에어로 충분히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굳이 60만원 더 비싼 아이패드 프로로 갈 이유가 없습니다.

3. 디스플레이: LCD 60Hz vs OLED 120Hz

이번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프로 사이에 가장 큰 차이점으로 느껴지면서, 아이패드 프로로 가고 싶은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차이점입니다.

아이패드 에어는 Liquid Retina Display라고 하는 LCD 디스플레이입니다. 그리고 아이패드 프로는 Ultra Retina XDR 디스플레이라고 하는 OLED 디스플레이입니다. 아이패드 최초로 OLED를 탑재했습니다.

아이패드 에어 11인치의 해상도는 2360*1640이고,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의 해상도는 2420*1668입니다. 이정도면 거의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ppi는 264ppi로 동일합니다.

그리고 아이패드 에어는 60Hz, 아이패드 프로는 120Hz 주사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밝기도 에어는 500니트, 프로는 1000니트 밝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만 들으면 아이패드 프로를 사야할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 생각해보면 다릅니다.

얼마나 오래 쓸까? LCD는 번인 고민 없이 오래 사용

아이패드는 한 번 사면 3년 이상 오래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OLED 화면일 경우에 번인 걱정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 번인 현상이 생기는 기간이 늘어났지만 기술적 한계로 점점 밝기가 어두워지고 번인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패드 에어는 LCD 디스플레이라서 번인 걱정 없이 얼마든지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자제품 사용하면서 마음대로 못 쓰고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는 건 커다란 단점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아이패드 에어는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화면 밝기는? 과연 야외에서 패드를 사용할까?

아이패드 에어의 화면 밝기는 태블릿 중에서 밝은 편에 속합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진짜 밝아서 야외에서도 잘 보이는 정도의 밝기입니다.

하지만 핸드폰과는 다르게 태블릿은 야외에서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태블릿은 각잡고 자리에 앉아서 쓰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패드 에어의 500니트 밝기 조차도 100%로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화면 주사율 60Hz, 아이패드로 게임 할 때 빼고는 충분한 주사율

넷플릭스, 유튜브 영상의 대부분은 30Hz 주사율입니다. 그래서 아이패드로 주로 OTT 영상을 시청한다면 60Hz도 충분합니다. 영상 편집을 할 때도 거의 대부분 30Hz 영상을 편집하기 때문에 마찬가지입니다.

게임의 경우에는 120Hz의 주사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패드는 양손으로 들고 게임을 하기에는 무겁고 불편합니다. 특히나 화면 주사율이 중요한 장르의 게임은 더더욱 아이패드로 하기 어렵습니다. 화면 주사율이 중요하다는 건 순간적인 반응, 컨트롤이 중요하다는 얘긴데 아이패드는 잡는 자세가 불편하고 무거워서 그렇게 빠르게 반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지 아이패드로는 그런 게임을 잘 안 하게 됩니다.

애플 펜슬을 쓸 때 화면 주사율이 높으면 더 부드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정교한 상업용 드로잉 작업이 아니라 필기, 글씨 쓰는 용도라면 그 차이를 체감하기 어렵고, 결과물에서도 차이가 없습니다. 그 작은 차이를 위해 60만원을 더 들일 필요가 없어요.

결론적으로 아이패드를 영상 감상, 필기, 영상 편집, 문서 작성 등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한다면 아이패드 에어의 디스플레이로도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무게 및 두께

아이패드 에어 11인치의 무게는 462g,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의 무게는 444g입니다. 두께는 각각 6.1mm와 5.3mm입니다.

이번에 아이패드 프로가 OLED를 사용하면서 무게와 두께를 많이 줄였습니다. 그래서 에어보다 오히려 가볍고 얇아졌습니다.

두 제품의 무게 차이는 18g입니다. 커피 드립백 하나 정도의 무게입니다. 그래서 무게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고, 두께는 얇기가 체감이 될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애플펜슬’입니다.

애플펜슬을 아이패드 옆에 붙여서 무선충전을 하면서 수납을 합니다. 애플펜슬의 두께는 8.9mm입니다. 그래서 너무 얇으면 애플펜슬 충전하면서 보관할 때 불편한 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아이패드 에어 정도의 두께가 애플펜슬을 붙였을 때 더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5. 기타 차이점

아이패드 에어의 충전단자는 일반 충전 및 데이터 전송 단자입니다. 아이패드 프로의 충전단자는 썬더볼트 단자입니다. 모니터 연결할 때 차이가 납니다. 아이패드를 모니터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차이가 의미있을 수 있겠지만 보통은 단 한 번도 그럴 일이 없습니다. 4K ProRes 촬영을 하면서 바로바로 외장하드에 저장할 때에도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이것 역시 그럴 일이 없다고 보면 됩니다.

아이패드 에어는 지문인식, 아이패드 프로는 Face ID입니다. 이건 지문인식이 더 편할 수도 있고, Face ID가 더 편할 수도 있어서 상호간에 우위는 없는 것 같아요.

스피커와 마이크가 아이패드 에어는 각각 2개, 아이패드 프로는 각각 4개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아이패드의 스피커는 좋기 때문에 OTT 영상 감상하는 수준에서는 큰 차이는 없습니다.


돈이 진짜 많으면 생각할 것 없이 아이패드 프로 가면 되겠지만,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할 때는 M2 아이패드 에어의 성능도 100%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민할 것 없이 아이패드 에어로 구매하는 것이 낫습니다. 11인치 기준 60만원, 13인치 기준 70만원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가, 어떤 환경에서 사용할 것인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아이패드 프로를 사야 되는 사람이라면 사실 에어 살까 프로 살까 이런 고민조차 하지 않습니다. 고민이 된다는 건 에어를 사야 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에어 구매하시고 아낀 60만원 유용하게 사용하세요.